커네티컷 뉴헤이븐에 위치한 ‘커네티컷 토요한국학교’는 지난 99년 9월에 개교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교사진과 면학분위기 등 학생을 위한 수업환경은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타 한국학교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뉴헤이븐 소재 공립학교인 애미티 JHS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설이 매우 훌륭하다.
한국과 미국에서 명문대를 졸업하고 풍부한 경험과 교육에 사명감을 지닌 우수한 교사진이 배치돼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한 뿌리교육을 전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는 커네티컷 토요한국학교는 ‘자랑스런 한인 차세대의 요람’을 지향하며 매주 토요일 3시간씩 학생 80여명에게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네티컷 토요 한국학교의 학훈은 ‘새 역사를 창조하는 한국학교’로 ‘한인 2세들에게 영어와 성경과목 이외에 우리말과 한국역사를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의 마음속에 민족혼과 독립정신을 심어주자’는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있다.
한국학교는 지역 특성상 현재 예일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교사들이 자신의 전공과목을 살려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동요, 이민 및 한국역사·문화,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또 학생들이 평소 토요학교를 통해 배운 여러 가지 과목을 점검하고 학부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매년 한글날 기념 글짓기 대회, 그림 그리기 대회, 어린이날 맞이 동요대회, 교내 장기자랑 대회 등을 개최해오고 있다.
매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열리는 종업식 및 학습 발표회가 있고 학부모들에게 수업 참관의 기회를 주는 공개학급의 날도 있다.교사들은 매 학기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회의를 열어 교육방식, 학과 진도, 학습방향 등을 논의하며 교사수련회도 개최한다. 또 타 한국학교와의 비교연구를 위해서 매년 뉴욕시에서 열리는 동북부지역협의회 교사연수회 및 재미한인학교 학술대회에 참가한다.
수업은 학생들의 나이와 한국어 수준 등을 고려해 소규모로 편성되며 SAT ∥ 한국어 대비반과 한글 교육의 기회를 놓친 고학년 또는 성인들을 위한 특별반을 별도로 운영한다.
커네티컷 토요한국학교 가장 큰 자랑거리는 지난 2000년부터 발행해온 문집 ‘꿈나무’이다. 학생들이 1년 동안 학습을 통해 얻은 결실과 교사, 학부모들의 글을 기록으로 남겨 훗날에 기념하고 학생들이 성인 되어 한국어와 역사, 동요를 공부하던 지난날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학교 설립 후 가장 처음 실시한 것이 문집 발간이다.
문집에는 학생 전원이 남기는 시, 수필, 낙서 등이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빽빽하게 차있으며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점을 남기기도 하며 학부모들이 자녀의 한국학습에 대해 바라는 점을 쓰기도 한다.
커네티컷 토요한국학교가 타 한국학교에 비해 뛰어나다고 자신하는 다른 한가지는 바로 미주한인 이민역사에 중점을 둔 역사교육이다. 한국의 역사만 가르치는 타 한국학교와 달리 미주한인 이민역사가 학생들의 피부에 더 와 닿는다고 판단, 한국역사와 미주한인 이민역사를 첨가한 ‘미주한인 이민역사 및 이민 인물사 교과서’를 도입, 교육하고 있다.
이는 각 가정마다 하나씩 있을법한 한영·영한 사전 이상으로 미주한인 이민역사 교과서가 반드시 비치해 둬야 할 책이라고 판단한 심운섭 교장의 교육 이념 때문이다.
커네티컷 토요한국학교는 지난 99년 9월 설립 당시만 해도 전교생 40여명 정원인 소규모로 시작했는데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사진들의 성원으로 현재는 80여명의 학생, 11명의 교사, 35명의 이사진, 열과 성의를 다하는 학부모들로 구성된 성장하는 학교가 되었다.
한국학교는 미주한인 이민역사가 100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자라나는 한인 후세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한 훌륭한 코리안 아메리칸, 나아가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 목표를 두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김휘경 기자>
■ 심운섭 교장 범 종교적 차원의 교육
미래의 한인지도자 양성, 미주한인사회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지난 99년 9월에 개교한 커네티컷 한국학교가 지난 4년 동안 꾸준하고 당당하게 뉴헤이븐과 커네티컷 지역 2세들의 한글 교육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커네티컷 토요한국학교 심운섭 교장은 커네티컷 지역의 한인 2세, 3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한 ‘코리안 아메리칸’의 긍지와 정체성을 심어주는 ‘한국학교 일’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는 타고난 교육자이다.
현재 커네티컷주 소재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 회계학 부교수로 재직중인 바쁜 업무 가운데에도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국교육에 사명을 두고 재미한인학교협의회(NAKS) 전국협의회 부회장, 한국역사·문화 편찬위원회 편찬위원장, NAKS가 발행하는 각종 교과서 편찬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재미한인학교협의회가 지난해 발간한 ‘미주한인 이민역사 및 이민 인물사 교과서’의 책임자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커네티컷 토요한국학교 교장으로 주말을 투자해 한인 2세·3세 어린이·청소년들의 한국교육에 앞장서는 실무를 맡는가 하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과서 편찬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또 매년 재미한국학교협의회가 개최하는 교사연수회, 특별강좌, 총회, 학술대회, 각종 대회에도 임원 또는 후원자로 참여해 심 교장을 거쳐가지 않
는 한국학교 업무가 없을 정도이다.
’처음에 먹은 마음을 계속해서 지켜나간다’는 ‘초지일관’을 자신과 한국교육의 모토로 삼고 있다는 그는 한국학교의 일에 자신의 피와 땀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그 유종의 미를 거둘 때까지 계속해서 앞만 보고 달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주말마다 보는 한인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늘어가고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내비칠 때마다 얻는 보람이 그 무엇보다고 크
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학교가 주일학교의 연장선에 서서 또는 그 이유로 인해 난립하여 목표와 방향을 잃고 표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한국학교 교육은 범 종교적으로 한인사회 차원에서 이끌어가야 할 1세로서의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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