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5% 봉급 한번 거르면 무숙자 위험
실업률·채무 증가에 주택가 폭등 악재 겹쳐
무숙자 인구가 폭발하면서 중산층 대열에서 추락, 어느날 갑자기 거리로 나앉는 홈리스들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졸라맨 정장차림으로 무료 급식소에서 끼니를 해결해가며 이리저리 면접시험을 보러 다니는 홈리스 구직자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구경거리가 못된다.
켄터키 홈리스 단체의 직업훈련 담당자 알프레드 톰슨은 실직자들 가운데에는 거처를 잃은 후 평소 타고 다니는 벤츠 자가용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벨플라워에 거주하던 윌리엄 캠스트라의 경우, 야마하에서 짤리기 전까지 연봉 4만달러를 받아가며 3베드룸 주택에서 아내 및 세 자녀와 화목하게 생활했었다. 그러나 직장을 잃으면서 집을 차압당한데다 승용차마저 교통사고로 완전히 파손되는 바람에 지금은 LA 유니언 셸터에서 지내고 있다.
홈리스의 폭발적 증가를 초래한 주된 요인으로는 기록적인 실업률과 폭등세를 보이는 거주비 , 사상최대를 기록중인 개인채무, 정부의 웰페어 제한 등이 꼽힌다.
게다가 미국인들의 4분의1이 봉급을 단 한번이라도 받지 못할 경우 모기지 및 렌트비 지불 불능상태에 빠지는 아슬아슬한 벼랑끝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직이 곧바로 홈리스로 직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협의회(USCM)가 25개 도시를 조사한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어린이들이 딸린 홈리스 가정이 가장 크게 증가, 2000년 전체의 무숙자의 34%를 차지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41%로 늘어났다.
지난 6월의 실업률은 1994년 4월이래 최고 수준인 6.4%를 찍었고 지난달의 실업인구만도 무려 900만명을 돌파했다. 이중 거의 200만명은 최소 27주 동안 직장을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였다.
개인파산 신청도 2002년 한해동안 150만명을 기록, 사상최고 수준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집값이 계속 치솟아 서민들의 위태로운 살림살이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6%에 이를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올초 LA 주택가격 중간가격은 1년전에 비해 16.2%나 치솟은 30만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자선단체들이 접수한 기부금은 대폭 줄어들어 개인 홈리스의 30%, 무숙자 가정의 38%가 도움 요청을 거부당했다. 웰페어 수혜기간은 최고 5년으로 제한되어 있고 실업수당도 실제로 해고된 실업자들의 절반 가량만 수혜자격이 있어 안전망도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18개 도시에서는 임시수용소를 사용하겠다는 신청이 지난 2001년에서 2002년 사이 평균 19% 증가했다. 뉴욕시의 경우, 2002년에서 1999년 사이 무숙자 가정이 무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연구소(UI)에 따르면, 매년 약 350명이 평균 6개월간 홈리스 경험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 UCA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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