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학구적으로 변모

컴퓨터 게임이라면 컴퓨터에 미쳐서 학교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내는 문제아들이 잡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옛날 일이다.
컴퓨터 게임 산업의 팽창과 발전으로 요즘은 비디오 게임도 대학정규과정에서 배워야 하고 학과내용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한마디로 게임 광인 동시에 학구적인 면모를 갖춰야 게임 ‘학’을 이수해낼 수 있다.

비디오게임 개발과 관련해 강좌를 개설한 대학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200개에 이르는데 이중 20여개의 대학은 한층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례로 최근 31명의 첫 입학생을 받은 사던 미소디스트 대학. 이 대학은 학비 3만7,000달러로 18개월짜리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는데 프로그래밍과 애니메이션, 물리학 관련 강좌를 수강해야 하며 실험타입의 게임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

이 프로그램 디렉터 데이빗 나자브는 “비디오 게임 스쿨은 1960년대 영화학교가 영화산업을 혁신했던 것처럼 비디오 산업을 통째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비디오 게임은 21세기의 미디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비디오 게임 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면 7만달러의 고액 연봉이 기다리고 있는데 게임 도사라고 해서 게임 스쿨을 성공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렉트릭 아츠사의 인사책임자 러스티 루프는 선형대수학과 기하학을 공부하고 있어야 하며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에도 재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쉽게 말해 비디오 게임 학위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게임뿐 아니라 밀쳐놓고 있던 ‘책’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