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소수계 설문조사 타민족비해 최악
33%가 “곤란느껴”40%는 영어로 된 처방약 복용 어려워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소수계 중 한인이 의료기관 이용시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 가입률이 아·태계 중 가장 낮고, 영어사용 능력이 타민족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며, 건강상식도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뉴 캘리포니아 미디어와 캘리포니아 인다우먼트 재단이 가주 내 11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인들의 33%는 ‘의료서비스를 받으면서 불편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해 전체의 1위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21%는 자신이나 가족들이 낮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대답했다. 이는 미 전국 평균 12%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였다. 또 그러나 응답 한인들의 80%는 의료 문제가 이민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비율을 차지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영어 능력을 묻는 질문에는 5명 중 3명의 한인은 ‘영어를 전혀 못하거나 거의 못한다’고 대답해 많은 한인이 영어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약 40%의 한인은 영어로 된 처방약의 복용방법을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 한인의 절반 가량은 감기 치료에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할 정도로 건강상식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어가 부족한 한인의 약 80%는 주치의로 한글을 사용하는 한인 의사를 선택해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 정도에 대해서는 3명 중 1명은 어떠한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영어에 서툰 무보험자들이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 캘리포니아 미디어의 샌디 클로우즈 사무국장은 “한인을 비롯한 많은 소수 민족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연방법과 주법은 모든 의료기관이 소수계 언어 통역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통역 서비스만 정착돼도 많은 소수민족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월30일부터 6월25일까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1,200명의 소수민족(한인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의헌 기자>
argo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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