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배우 아놀드 슈와즈네거가 동경에 나타났다. 일본에서 상영중인 그의 영화 “Terminator 3"(터미네이터 뜨리―해결사 3편)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한 기자가 그에게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출마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I came here to promote “Terminator 3,” not “Total Recall.” 즉 “나는 ‘터미네이터 3’을 홍보하기 위해 여기 왔지 ‘토오덜 리코올’을 홍보하러 온게 아니다”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Total Recall은 슈와즈네거가 1990년에 주연한 영화다. 그런데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진행 중인 데이비스 주지사 recall 서명운동 때문에 슈와즈네거의 대답은 “나는 영화를 선전하러 왔지, 주지사 리코올을 추진하기 위해 여기 온게 아니다”라는 뜻이 된다. 주지사 리코올(소환) 제도란 능력없는 주지사를 임기 만료 전에 내쫓는 제도다. 유권자 90만명이 청원서에 서명하면 “주지사 리코올을 원하는가? 원한다면 새 주지사로 누구를 원하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가지고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런 투표가 11월에 실시될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슈와즈네거가 공화당 후보로 주지사에 출마하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그는 I cannot remember the governor’s name. I’m sure you will help me to recall him.(주지사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여러분이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도와달라)고 조크를 함으로써 주지사 출마 의사를 강하게 비쳤다. 여기서 recall은 “기억한다”는 뜻이지만 “소환한다”는 뜻도 되기 때문에 슈와즈네거의 대답이 재미있다. recall은 또 불량제품을 제작사가 거둬들이거나 무료로 고쳐주는 것도 뜻한다.
A: When was the last time you voted in the elections?
B: I don’t recall. I’ve not voted for years.
A: If we have a special election to recall Governor Davis, are you going to vote?
B: Definitely. We must recall him, as car makers recall defective cars.
A: 자네가 마지막으로 투표해본게 언제였나?
B: 기억이 안나. 몇해동안 투표를 안했거든.
A: 만일 데이비스 주지사 소환을 위해 특별선거가 실시되면 자네 투표할 건가?
B: 하고말고. 자동차회사가 불량 자동차를 거둬들이듯이 우리도 주지사를 소환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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