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
의사출신 영 서씨 폭동보고 경찰지원
50여 한인경관 하나같이 의무감 넘쳐
생명건 위험보다 사회봉사 투철한 직업
“치안을 책임진다는 자체가 고된 일이지만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큰 보람입니다”
서로 다른 근무시간을 맞춰 9일 오후 어렵게 만난 LA카운티 셰리프국 한인경관들은 모두 경찰관이란 특수직업에 대해 만족과 보람, 여유를 느끼고 있었다.
경관 중 영 서 경관은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올해 꼭 40세인 서 경관은 3년전까지만 해도 척추신경전문의로 LA동부에서 병원을 운영했던 의사출신 경관. 하지만 LA폭동을 지켜보면서 한인사회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오랫동안 고민해 오다 경찰이란 새로운 길을 택했다. 현재 잉글우드 법원에서 근무중인 서 경관은 “인생의 큰 변화였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현재의 일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청년티가 나는 최 경관은 올해 26세로 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중인 학생신분도 갖고 있다. 미군으로 근무했던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경찰관의 꿈을 키웠다는 최씨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내 삶에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등 정말 좋다”며 “다른 젊은이들도 셰리프국에 지원하길 바란다”고 자랑했다.
롱비치 경찰국을 시작으로 경찰생활 14년째인 오성만 경관은 셰리프국내에서 알아주는 무술 고수. 태권도와 합기도 등 각종 무술에 능하고 특히 특공 무술로 단련돼 있어 잘못 그에게 달려 들었다간 최소 중상을 입기 십상이다. 정신없이 바쁜 교도소 근무중에도 틈틈이 동료경관들에게 각종 무술을 전수하고 있는 오 경관은 “남자 교도소내 문제아들만 모여 있는 곳에 나를 배치한 것이 무술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동료들의 농담에 “아마 그런 것 같다”고 환히 웃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한인경관들은 한인인구에 비해 셰리프국내 한인경관은 50여명에 불과하다며 젊은이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했다.
참석자중 계급이 가장 높은 빌 송 사전트와 잔 전 경관은 “경찰관이란 직업을 마치 생사의 선을 넘나드는 위험한 직업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한인경관들은 새로운 인생을 설계중인 후배들을 위해 상담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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