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때문에 아마추어 자격 잃은 사나이 화제
운이 좋은 거야, 나쁜 거야 헷갈리네.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이 타이거 우즈를 우연히(?) 만나 시가 4만달러가 넘는 뷰익 SUV차량을 선사 받았으나 이 때문에 1년간 아마추어 자격을 상실하는 일이 발생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벌어진 일. 올랜도시 아마추어 챔피언인 마이크 프리맨(39)은 지난 5월1일 올랜도 인근 레가시클럽 골프코스에서 친구 3명과 라운딩을 즐기고 있었다. 이들이 파3 12번홀에 이르렀을 때 홀연히(?) 골프황제 우즈가 나타나 함께 플레이하자고 제안했다. 티샷을 핀에 가장 가깝게 붙이는 사람에게 선물이 있다는 말과 함께. 이 장면이 TV광고로 사용될 목적으로 몰래카메라를 통해 모두 촬영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우즈밖에 없었다. 프리맨은 157야드 홀에서 7번아이언으로 볼을 핀 10피트옆에 붙였고 우즈는 4만2,000달러짜리 뷰익 레이니어 SUV의 키를 그에게 건넸다. 그는 “아니 그린에 올렸다고 차를 주는 것이 사실이냐”며 환호했다.
하지만 USGA(미 골프협회)는 엄격했다. 아마추어는 한 대회에서 500달러이상을 상금으로 받을 수 없는 규정을 위반했기에 그의 아마추어 자격은 상실될 수밖에 없다는 것. 프리맨은 앞으로 1년간 아마추어 대회 출전이 금지되며 보유하고 있는 올랜도시 아마추어 타이틀 방어도 불가능해졌다. 프리맨은 자기가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로 처벌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사실 별로 억울할 것도 없었다. 4만달러가 넘는 SUV에다 광고로열티까지 합해 거의 7만달러에 달하는 생각지도 않던 짭짤한 수입을 챙기게 됐으니 동정을 받을 여지도 거의 없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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