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US여자오픈 정복에 실패한 ‘LPGA 코리아’가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정상을 향해서는 힘차게 출발했다. US여자오픈에서 ‘탑10’에 입상했던 박지은과 장정, 그리고 여자골프 사상 첫 내셔널 타이틀 3관왕을 노리는 박세리 등 5명이 한꺼번에 ‘탑10’ 출발을 끊었다. 게다가 아니카 소렌스탐이 6홀만에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 우승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박지은과 장정은 10일 캐나다 뱅쿠버의 포인트그레이 골프&컨트리클럽(파72·6,410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 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2위에 포진했다. 단독선두인 헤더 부위와는 2타차.
US여자오픈 최종일 82타를 친 충격에서 헤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었던 박세리도 3언더파 69타를 기록, 선두와 3타차인 공동 6위 그룹에 자리를 잡아 내셔널 타이틀 트리플 크라운(미국, 영국, 캐나다 여자오픈)을 이룰 가능성을 높였다. 루키 듀오 강수연과 김영도 이 그룹에 속해 있어 우승상금 19만5,000달러는 한국선수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지은의 숏게임이 돋보였다. 파5인 3번홀에서 투온 원펏으로 이글을 잡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박지은은 이날 26개 펏으로 18홀을 마무리한 컴퓨터 퍼팅을 보여주며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장정은 드라이버샷이 자꾸 페이웨이를 벗어났던 반면 아이언으로는 그린을 놓치지 않아 버디를 6개(보기 2개)나 뽑아냈고, 박세리도 시즌 내내 말썽을 부리고 있는 드라이브샷이 여전히 좌우로 흩어져 고생했지만 퍼팅이 살려줬다. 박세리는 이날 23개 펏으로 18홀을 마쳤다.
그밖에 김초롱, 한희원, 이정연, 양영아도 선전했다. 김초롱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5위를 마크했고, 나머지 셋은 1타 뒤 공동 22위 그룹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서는 캐나다 최고의 아마추어 박엄지(18)와 김미현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38위를 마크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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