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창간 34주년, 이민 200년 준비 특별기획
▶ (2)오아후내 양호원 시설 현황
하와이에 거주하는 은퇴한 한인 노인들은 대부분 자식들과 분가해 살고 있다. 한인노인들의 주거형태는 건강상태에 따라 (노인)아파트, 양로원 그리고 널싱홈등으로 그 거처를 이주하게 된다.
즉 거동에 불편없이 독립생활이 가능한 노인들이 거주하는 곳이 노인아파트라면 그곳에서 거주하다 더 연로해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면 노인아파트를 나와 다른 시설로 이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시설이 양호원 또는 널싱홈이다. 한인커뮤니티의 경우 한국어를 구사하는 간병인이 있는 널싱홈보다는 양호원시설 마련이 더욱 더 시급한데 그 이유는 양호원은 의식이 있는 노인들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노인들의 언어불편이 노인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와이주에는 성인양호원(Adult Residential Care Home, ARCH)과 스킬널싱시설(SNF)과 스킬널싱시설 보다는 조금은 덜 심각한 간호가 필요한 인터미디에이트 케어시설(ICF)로 구분되어 장기요양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한인양로원은 성인양호원(ARCH)에 속하는데 이 시설은 5명이하 노인을 돌보는 집(제1종), 6명이상 노인을 돌보는 집(제2종)으로 나뉘어 매년 주보건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즉 개인이 운영하지만 주정부가 까다로운 심사 규정을 적용해 매년 식단관리 및 시설상태를 점검한 뒤 법정기준을 충족한 곳에 매년 면허를 갱신해 주고 있는데 현재 오아후내에는 4백여개소의 성인양호원이 등록되어 있고 이들 대부분이 필리핀계 여성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SNF, ICF로 구분되는 널싱홈의 경우 오아후내에는 현재 70여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시설의 하루 평균 간병비는 200달러로 메디케어(20일간은 전액부담, 80일은 부분적 부담, 100일이후에는 전액 개인부담)와 메디케이드 의료보험에서 일정액의 지출을 지원해 준다. 하와이 한인사회가 노후대책 마련에 본격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한인양로원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원장이 부임하면서부터이다.
현재 각 교회나 사찰들이 노후시설 마련 사업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부터 한인사회에 본격적인 커뮤니티 노후시설 마련을 위한 운동이 전개된다면 그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양로원 윤삼실원장은 커뮤니티 차원의 노후대책 마련에 대해 "평균 수명이 길어지며 60대 자식이 80대 노모를 모셔야하는 경우가 일반화 되고 있어 결국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며 "양로원에 부모를 모시는 것과 또 양로원에 기거한다는데 대해 부모나 자식세대들이 더 이상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로원이나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건강이 나빠 병원에 입원한 후 퇴원할 경우 병원 담당 주치의와 쇼셜워커, 그리고 환자가족들이 서로 의논해 노인이 거처할 곳을 정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가족들의 재정상태나 환경등을 심사숙고해 갈만한 널싱홈을 추천해 주고 있고 주정부 보조금 지원도 알선해 주고 있다.
오아후내 양호원시설을 찾기 원하는 가정이 있다면 한인양로원(533-3157)이나 http://www.hltca.org/oahu.htm을 검색하면 각종 시설의 연락처 및 시설현황을 알 수 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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