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L 박성문 연구원
골프카트 크기 MER 컴퓨터 파트 5년간 개발 참여
전세계인의 관심속에 10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무인 화성 탐사선‘화성탐사로버(MER)’프로젝트에 젊은 한인 과학자가 화성탐사로버의 설계와 제작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번 MER 프로젝트에 참가한 200여명 과학자중 유일한 한인인 박성문(31)씨. 미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씨는 MER에 장착된 각종 실험기계의 엔진과 이를 지휘하는 중앙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가장 핵심부품의 개발팀원으로 참여했다.
97년 뉴욕주 랜슬러 폴리테크닉 공대를 졸업하고 JPL에 입사한 후 98년부터 MER 프로젝트로 스카웃돼 일하고 있는 박씨는 “5년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MER이 성공적인 출발을 해 너무 기쁘다”며 “가장 큰 고비인 화성에 무사히 착륙할 수만 있다면 지난 97년 화성에 착륙한 무인 탐사선 ‘패스파인더’보다 월등히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화성 탐사는 ‘인간은 우주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생명체’인가라는 인류 최대의 관심사에 해답의 실마리를 줄 수 있다”며 “화성에는 생명 존재에 필요한 물이 한때 있었다는 것은 밝혀냈으나 이번 탐사를 통해 물이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7개월동안 6,500만 마일을 여행, 화성에 내년1월3일 도착하게될 MER은 골프카트 크기로 무기가 2,300파운드에 달하며 패스파인더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영하 105도까지 내려갈 수 있는 화성에서 하루에 40미터를 이동할 수 있고 바위를 뚫을 수 있는 드릴, 사람의 팔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로버트 팔 등을 탑재하고 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 12세때 가족과 함께 도미한 박씨는 JPL로부터 촉망받는 연구원으로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JPL이 전액 학비를 지원, USC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도 받을 계획이다. JPL에는 입사 후 MER 프로젝트로 스카웃되기전 기상관측 인공위성 개발팀에 참여했다. 박씨는 이미 2009년 발사 목표를 하고 있는 또 다른 화성탐사선인 MSR의 개발팀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외계별의 생명체를 규명하는 ISFM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박씨는 “유일한 한인 연구원이라 코리안-아메리칸의 명예와 자부심을 지키기위해 항상 긴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국의 우주개발 사업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토롤라에서 반도체 개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은애(31)씨와 3세된 딸을 두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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