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한인 체육회, 선수단장에 정연종씨등 진용 구성
샌프란시스코 한인체육회(회장 나기봉)가 실리콘밸리체육회와의 단일팀 구성약속이 결렬된 충격을 딛고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주체전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상항체육회는 4일 저녁 샌부르노의 서울갈비에서 이사회를 열고 체전 선수단 진용을 발표했다. 오는 27일부터 달라스에서 열리는 ‘제12회 전미주체전’에 참가하는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을 대표할 단장에는 정연종 전 북가주 체육회장(8대)을 추대했다.
정 선수단장은 취임 소감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로 생각해 단장직을 수락했다"면서 "미국내 소수민족중 가장 많이 모이는 행사가 미주체전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을 문서로 합의해놓고도 끝내 별도로 선수단을 구성하게된 결과에 대해 나기봉 회장은 "대단히 송구스럽고 무한한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 "이러한 아픔이 두 체육회가 성숙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이날 체육회가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대표단의 규모는 선수 100명과 임원 15명 규모로 2년 전 휴스턴 미주체전에 비해 2/3 수준이다. 종목별로는 축구 16명, 태권도 20명, 골프 12명, 수영 1명, 레슬링과 씨름에 10명, 테니스 4명, 육상 8명, 농구 12명, 볼링 3명, 사격 4명, 바둑 4명 등이다.
상항체육회는 선수단장 임명을 계기로 5일부터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체전출전경비 모금활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불경기와 단일팀 무산에 따른 이미지 하락으로 모금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체육회측은 체전비용으로 7-8만달러가 필요한데 현재 확보된 재원은 임원과 이사들의 성금 2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발 20여일을 앞둔 4일까지 선수단의 항공권 예약도 하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단일팀 합의를 파기한 실리콘밸리 체육회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다. 문규만 농구협회장은 "문서로 파기를 통보하기 5일 전에 이미 실리콘밸리체육회는 단일팀 철회를 결정했다"면서 그 증거로 "샌프란시스코 소속 농구선수 2명을 미리 빼갔다"고 주장했다.
단일팀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축구팀 구성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최원 축구협회장은 "김준한 실리콘밸리축구협회장은 처음부터 단일팀을 반대했다"면서 "한 개인에 끌려다녀 합의를 깬 실리콘밸리 체육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정연종 선수단장은 "기금모금을 비롯 해야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이 문제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좋지않다"면서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는 형제와도 같고 다음에는 같이 출전할 수도 있는 만큼 좋은 쪽으로 봐달라"고 논쟁을 종식시켰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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