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 여종 1만여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전시되고 있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롱비치 퍼시픽 수족관이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남태평양의 패러다이스’로 변모한다.
남가주 오토클럽(AAA) 후원으로 실시되는 수족관의 퍼시픽 아일랜드 서머(Pacific Island Summer) 프로그램은 피지, 타히티, 하와이 등 남태평양의 유명 관광지들을 직접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이 지역의 해양 생태계와 문화를 체험하는 특별 행사이다. 프로그램은 남가주의 해안부터 멀리 뉴질랜드와 호주의 해안까지 태평양을 각 지역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캘리포니아 해안의 다시마와 비슷한 대형 해초인 켈프(kelp) 숲을 지나 미국의 갈라파고스 섬이라고도 불리는 채널 아일랜드에 도착한다.
훌라 댄스의 움직임이 의미하는 뜻을 하와이 구역에서 배우고 하와이 스타일 장기 게임인 고나인(konane)을 원주민들과 직접 해보게 된다. 하와이 고유의 음식 포이(poi)도 맛볼 수 있으며 꽃 목걸이 레이(lei)도 직접 만들어 목에 건다. 사모아 아일랜드 원주민들로부터 그 지역의 전통 공예를 배우고 뉴질랜드 쿡 아일랜드 마오리(Maori)족의 전투 댄스도 구경한다.
멸종 위기에 놓인 남태평양의 진귀한 동물들도 만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척추(invertebrate) 동물인 코코넛 게가 40파운드의 거대한 덩치로 아일랜드 관을 누비고 있으며 뉴기니의 무지개 물고기, 캥거루와 유사한 파데멜론도 볼 수 있다.
남태평양 동물들을 주제로 한 입체 영화 ‘애니멀비전 3-D’(Animalvision 3-D)도 상영된다. 퍼시픽 아일랜드 서머 프로그램은 오는 9월1일까지 계속되며 수족관 입장료만 내면 프로그램에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신비로운 해저 세계를 재현하고 있는 퍼시픽 수족관에는 매력적인 열대어나 산호초 외에도 킹펭귄, 해달 등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다. 바다와 강의 갖가지 물고기는 물론 열대지방, 밀림지대, 극지방에 사는 온갖 해양생물들이 저마다 자신이 살던 곳의 환경을 정확히 재현한 특수 수조에서 생활하고 있다.
퍼시픽 수족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성인 18.75달러, 어린이(3~11세) 9.95달러, 노인(60세 이상) 14.95달러이다.
■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710번 사우스로 갈아탄다. 710번이 끝나는 지점에 롱비치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표지판을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수족관 안내판이 보인다.
주소 및 문의: 100 Aquarium Way Long Beach, CA. (562)590-3100, www.aquariumofpacific.org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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