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마호니 추기경이 가톨릭 사제들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들을 위한 경당을 봉헌한지 1주일만인 1일 수십여명의 성추행 피해자 관련자들이 성당 안에 난입하여 시위를 하며 일부는 일요미사를 방해하는 소동을 벌였다.
다운타운에 소재한 천사의 모후 성당의 경비원들과 신자들은 처음에는 약 30여명의 시위대들이 6×8피트 크기의 나무 십자가를 들고 성당 안에 들어가려는 것을 저지했으나 보도진들이 도착하자 길을 비켰다. 시위대들은 나무 십자가에 성추행 피해자들의 사진을 가득 붙인 후 경당 안의 중앙에 세우고 "경당에 들어오는 신자나 사제들이 이들 피해자들의 얼굴을 똑똑히 봐야 한다"고 외쳤다.
성추행 피해자들도 포함된 이들 시위대들은 성당에 진입하기 두시간 전부터 경당 앞에 모여 ‘피해자는 15세, 가해사제는 47세’나 ‘내 나이 겨우 7세 때 그는 나의 동정을 훔쳤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사인판이나 성추행 피해자나 그 가족, 또 가해자인 사제들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원들은 이날 특별히 대교구가 지난주 갑작스럽게 봉헌한 경당의 의미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 한 피해자는 "쏟아지는 비난과 직접적 책임에서 면해 보려는 언론 플레이며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경당 봉헌이라는 미봉책 속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라"고 덧붙였다.
시위자들은 특히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성추행 피해자를 위한 경당이라면서 사전 광고도 없이 갑작스런 봉헌식을 했고 당시 피해자들은 아랑곳없이 언론만 초대했다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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