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불구 부동산 시장 강세 유지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 높여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그늘 속에서도 주택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무부와 전국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 3월(101만1천채) 보다 1.7% 증가, 102만8천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
4월 기존주택 판매도 전달 보다 5.6% 늘어 584만채에 이르렀다. 이같은 활발한 매매로 지난달 기존주택의 평균 중간가격이 1년전 보다 6.8%가 뛰어올랐다.
부동산 에이전트 윤종숙씨는 “아틀란타 지역의 경우 귀넷·풀턴·캅 카운티를 중심으로 주택매매가 가장 활발하다”며 “셀러 보단 바이어가 주도하는 마켓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택시장 활황에 기름을 부은 것은 45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와 이라크 종전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소비자 신뢰지수의 두 수레바퀴다. 프레디 맥의 발표에 의하면 모기지 금리 30년 고정이 지난주 5.34%를 기록했다. 올들어 7번째 최저치 경신. 지난해 12월 6%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 하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 보드는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83.8로 전달의 81에서 소폭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비자 신뢰가 금리 추가 인하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전문가들은 FRB가 디플레 예방과 경기부양을 위해 내달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 등에 관한 새 지표가 나오면서 현행 금리의 유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연방 금리는 지난 41년 사이 가장 낮은 1.25%다. 제프리스 앤드 코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미 경제의 양대 축인 소비자 신뢰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확고하다”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 가능성을 예측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조엘 나로프 사장도 “저금리에서 비롯되는 낮은 모기지율이 부동산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이라크 종전, 유가 약세, 증시 회복세 및 저금리가 소비자 신뢰를 상승시키는 요인인 반면 비즈니스 위축과 고용시장 불안은 경기회복의 부정적인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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