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1R 1차전
팀버울브스 제압 117-98
선스·매직 ‘꼴찌 반란’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가 NBA 타이틀 4연패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플레이오프만 시작되면 눈빛이 달라지는 서부 5번시드 레이커스는 20일 적지에서 벌어진 4번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7전4선승제 시리즈 1차전에서 117대98로 승리, 첫 기회에 홈 코트 이점을 빼앗았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39점, 샤킬 오닐이 32점에 10리바운드를 잡아낸 레이커스는 이날 데릭 피셔(17점)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고는 영영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낙승. 기선을 제압했다.
팀버울브스는 간판스타 케빈 가넷이 23득점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후끈 달아오른 레이커스 외곽포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브라이언트는 베이스라인 점프슛을 펑펑 터뜨리며 전반에만 29점을 올렸고, 피셔와 릭 팍스는 3점슛 8방을 합작 ‘지원사격’했다.
2차전은 22일 미네소타에서 벌어진다.
NBA 양대 컨퍼런스의 최강자들이 꼴찌들의 반란에 울었다. 서부 탑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동부 탑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막차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대열에 오른 8번시드 팀들에 첫 경기를 빼앗겼다.
‘천적’ 피닉스 선스를 만나 고전이 예상됐던 스퍼스는 19일 연장 대접전 끝 ‘버저비터’를 맞고 눈물을 흘렸다. 운이 선스를 따랐다. 선스 루키 포워드 아마레 스터들마이어의 막판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바람에 어이없게 연장전까지 끌려간 스퍼스는 연장전에서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팀 덩컨이 경기종료 3.6초전 자유투 2개에 실패하며 철문을 내리지 못한 탓에 또 하나의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들어가는 불운에 땅을 쳤다. 통한의 역전패. 95대96.
피스톤스는 20일 매직의 주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에 43점을 얻어맞고 94대99로 주저앉았다.
그밖에 서부에서는 새크라멘토 킹스와 달라스 매브릭스, 동부에서는 뉴저지 네츠와 보스턴 셀틱스, 그리고 필라델피아 76ers가 7전4선승제 1회전 시리즈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킹스는 유타 재즈와의 홈 경기에서 96대90, 매브릭스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96대86으로 승리했다. 이어 네츠는 밀워키 벅스를 109대96으로 완파했고, 셀틱스는 적지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3대100으로 물리쳤다. 76ers는 앨런 아이버슨의 55점에 힘입어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98대90으로 따돌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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