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들 혁신적 디자인 시도…하락 판매량 만회 몸부림
도요타에서부터 롤스로이스까지 몇 몇 차들의 디자인 변화는 혁신적이다. 사과궤짝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에서부터 SUV에서 트럭으로 변신하는 디자인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는 판매량을 만회하려는 자동차회사들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작년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8% 하락했으며 올해 역시 아직까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셰도 스포츠 유틸리티 차인 샤이엔을 출시하고 새로운 고객 층을 형성하려고 하고 있으나 디자인은 아직 미지근한 반응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색다른 디자인들을 계속 출시하면서 앞으로 어떤 디자인이 먹혀 들어갈지 시험을 하고 있다. 작년에 새로 선보인 BMW의 7시리즈도 처음엔 트렁크의 모습이 기존의 디자인과 완전히 다르게 나와 고객들이 외면하는 듯 했으나 점차 새 모습에 익숙해지면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차 디자인이 차 판매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다 아는 일이다. 80년대에 날렵한 모습의 일본차들에게 밀리던 포드사는 토러스의 개발(도화지 위의 첫 도안부터 생산라인의 끝에까지)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자동차 모델개발에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감을 잘 아는 자동차 회사들은 차 모델 수를 될수록 적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으로 이젠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드는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요즘에 컴퓨터로 디자인된 차들은 기존의 차체에다 겉의 부속만 바꾸어 출시된다. 자동차 회사들은 이러한 ‘플랫폼 공유(platform sharing)’ 방법을 통해 인기없던 차종을 다르게 포장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링컨의 블랙우드 SUV/픽업 트럭 제작이 순조롭지 못하자 링컨의 모회사인 포드는 같은 생산라인을 통해 F-150트럭과 엑스페디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결국 비슷한 성능의 완전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차를 출시하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더욱 특정 고객층을 상대로 판촉을 벌이고 있다.
수바루의 바하는 스쿠버 다이버들을, 토요타의 사이어 xB는 도시의 20대들을 주 타겟으로 보고 판촉을 벌이고 있다. 올해 출시된 모델들은 약 300여개로 소비자들은 10년전과 비교, 10%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자동차 모델의 수는 4년 안에 지금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너무 실험적인 디자인의 차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도 쉽다. SUV와 미니밴의 중간쯤인 폰티액 아즈텍은 뒷 트렁크를 열어서 텐트를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갖고 있으나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바루의 바하도 한 달에 2,000대는 팔아야 본전을 뽑는다고 하는데 실제 판매량은 3분의 1도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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