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헛수고를 했다. 0대4로 지다 기껏 따라가 연장전에서 허무하게 시즌 첫 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다저스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 원정 시리즈 2차전에서 커트 쉴링의 투구에 눌려 첫 7회까지 고작 2안타로 막혀 0대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초 공격에서 데이브 로버츠의 스리런 홈런과 숀 그린의 적시타로 단숨에 4점차 열세를 지워버리며 2연승 출발의 희망을 안겨주더니 기껏 연장전에 가 주저앉고 말았다.
다이아몬드백스는 ‘더블 스윗치’로 경기에 투입된 마크 그레이스가 10회말 1사후 다저스의 패전 구원투수 폴 슈이를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기회를 맞이했다. 그레이스는 곧 핀치러너 퀸튼 매크래켄으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이어 슈이가 토니 워맥의 내야땅볼을 유인해내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워맥의 타구는 다저스 1루수 대럴 워드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갔다.
다저스는 결국 다음 타자 스티브 핀리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를 만든 뒤 더블플레이를 노렸지만 이날 4타수3안타를 기록한 주니어 스파이비에 게임엔딩 적시타를 맞고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0대8 1차전 패배를 만회한 다이아몬드백스의 승리투수는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돌아온 마무리전문’ 매트 맨타이였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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