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명성, 이라크전에서 재 확인
민수용 허머 H1이어 5만달러 H2도 불티
요즘 자동차 메이커들의 강력 픽업트럭 및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군납 경쟁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하지만 정상의 자리는 아직도 험비가 차지하고 있다. 1차 걸프전에 뛰어난 성능과 위력을 과시한 험비는 이번 이라크전에서도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대부분이 사람들은 1991년의 1차 걸프전, 사막의 폭풍작전 때 힘 좋고 견고한 수퍼 SUV를 알게 됐다.
전쟁을 통해 인기가 급부상한 허머는 머지 않아 허머 H1이라는 이름으로 민수용으로 제작돼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허머보다 크기가 작은 허머 H2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 있는 험비 제조업체 AM 제너럴에 따르면 미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험비는 약 14만대. 이 가운데 1만여대가 현재 이라크전에 투입됐다. 그동안 험비 교체론도 나왔었다.일각에서는 화물 운반형 기본 가격이 6만2,000달러를 호가하는 험비는 갤런당 주행거리가 10마일도 되지 않기 때문에 군용으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험비는 군에서 요구하는 다양성 이상의 강점을 과시하고 있다. 견고함이 그 중 하나다”
AM 제너럴의 홍보 책임자 크레그 맥냅은 강조한다.
험비가 육군의 기본 차량으로 지프를 대체한 것은 1985년.
험비는 병력 수송 이외에도 ▲군용 앰뷸런스 ▲헌병차 ▲경곡사포 혹은 박격포 견인 및 수송 ▲기관총 혹은 스팅어 미사일 탑재 및 발사 ▲육군 이동 셀폰 및 위성 시스템 탑재 ▲전술 정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험비는 또한 국내 방어에도 사용되고 있다.
어벤저 방공 시스템을 탑재한 험비는 백악관, 국방부 및 기타 정부 건물과 워싱턴 주변 경비에 투입돼 있다. 어벤처 시스템을 갖춘 험비는 레이더와 급속 발사능력이 있는 스팅어 미사일 8기를 장착할 수 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 배치된 험비는 사막의 폭풍작전에 투입됐던 험비의 개량형으로 보다 강력한 6.5리터 엔진과 전자 4단 트랜스미션을 장착하고 있다.
6.2리터 엔진과 3단 트랜스미션의 오리저널 험비보다 출력이 강화된 개량 험비는 차체와 서스펜션이 더욱 강화됐고 터보 엔진 모델도 있다. 1차 걸프전의 경험을 토대로 험비는 사막과 같은 험한 지형과 기후에 견디게 다시 설계됐고 방탄 기능도 추가됐다.
대당 가격이 14만달러인 장갑 험비는 기관총이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총탄, 수류탄, 심지어는 지뢰도 견디게 설계됐다. 이달 초 장갑 험비 한 대가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지뢰를 밟았지만 타고 있던 군인들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
AM 제너럴은 1차 걸프전 후 민수용 주문이 쇄도하자 1992년 허머 H1을 시판했다.
가격이 9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허머는 지금까지 모두 1만1,000대가 팔렸는데 대부분 영화배우, 프로 선수, 백만장자 목장주들이 고객이다.
1999년 12월 AM 제너럴은 허머 브랜드를 GM에 매각했다. 현재 GM은 H1과 셰비 타호의 차체를 기본으로 제작된 H2를 판매하고 있다.
대당 5만달러인 H2를 올해 3만3,000대 판매할 계획인 GM은 셰비 트레일블레이저 차체를 토대로 한 보다 작은 허머도 머지않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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