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복종의 날’선포… 주요도로 점거 곳곳서‘드러눕기’
개전이래 국내와 세계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반전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에서는 27일 반전시위대들이 시민 불복종의 날을 선포하고 다운타운의 주요 거리를 점거하거나 길에 드러눕는 등의 과격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반전연합단체 ‘M27’의 대원들은 뉴욕의 가장 번잡한 맨해턴 미드타운에 결집,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밀어낸 후 50가 스트릿과 핍스 애비뉴의 차도 중간에 누워서 차량통행을 막았다.
이날 시위장소에는 헬리콥터가 뜨고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쳐졌으며 중무장한 경찰이나 기마병들이 시위자들을 강제 연행하는 등 폭동 진압과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라크 전쟁의 인명피해를 상징하는 ‘눕기 시위’와 피켓 시가행진 등은 이외에도 뉴욕시 주요도로 여러 곳에서 벌어졌으며 정부기관과 언론사, 또 전쟁과 관련 있는 기업체가 있는 건물 앞에서도 반전시위대원들의 시가행진과 모의 장례행렬 등이 펼쳐졌다.
시위대들은 특히 AP통신, NBC-TV, GE 빌딩이 있는 록펠러센터 부근에서 눕기 시위를 계획했으나 미리 바리케이드를 치고 방어에 나선 경찰력 때문에 무산됐다. 이들은 앵무새 사진을 들고 “언론은 정부의 발표만 그대로 따라하는 앵무새인가”라고 언론사 비난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시위 주도자들은 “거리를 점거하거나 과열양상을 보이지 않으면 전쟁을 반대한다는 소수의 의견은 묵살되고 말기 때문에 요란한 시위를 계획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뉴욕시는 전쟁을 부채질하는 듯한 미디어와 전쟁 특수를 보는 대기업들을 향한 불복종 캠페인을 계속 펴나가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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