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전 5이닝 6K 1실점 시범
아깝다. 하루만 더 빨리 던질 수 있었어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30ㆍ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서 쾌투, 2승째를 거두며 개막전 선발 불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텍사스 4-3 승리.
벅 쇼월터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이스마엘 발데스를 확정했다’고 발표한 다음 날 마운드에 오르게 된 박찬호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 자신을 제2선발로 밀어낸 감독에게 무언의 시위(?)를 펼쳤다. 지난 18일 오클랜드전 4⅔이닝 1실점 선발승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 방어율도 8.16으로 떨어졌다.
이날은 특히 삼진 6개 중에서 상대 중심 타선인 3번 팀 새먼, 4번 개럿 앤더슨(이상 2개), 5번 트로이 글로스(1개)로부터 5개를 뽑아낸 것이 돋보였다.
1회 톱 타자(애덤 케네디)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순탄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사후 새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인 작년 월드시리즈 MVP 글로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쉽게 처리한 뒤 잠시 방심한 듯 볼카운트 1-0에서 6번 브래드 풀머에게 몸쪽 낮은 직구를 던졌다가 통타당해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7번 스콧 스피지오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는 더욱 자신감 넘친 피칭을 펼쳤다. 3회는 1사후 2번 대린 어스태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새먼 앤더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둘 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낙차 큰 커브에 헛 스윙.
탄력이 붙은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 글로스를 역시 삼진으로 요리, 3회부터 3타자 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솎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풀머에게 빗맞은 3루 내야안타, 8번 벤지 몰리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끊었다.
5회에는 1사후 어스테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새먼을 다시 삼진으로 잡는 등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투구수 75개에서 이날 투구를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올 시범경기 들어 최고인 93마일(150㎞). 어스테드에게 볼넷 2개와 도루 2개를 허용한 것이 옥의 티였다.
다음 등판은 오는 2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으로 시범경기 마지막 출전이다.
박선양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