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전 통렬한 3루타…이틀연속 5할 ‘불꽃쇼’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랜디 존슨(40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상대로 통렬한 3루타를 터뜨린 최희섭(24ㆍ시카고 커브스)이 주전 1루수 자리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최희섭은 22일 홈인 호호캄 구장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 출전,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경쟁자 에릭 캐로스(36)의 대타로 6회 무사 2, 3루에 등장, 아쉽게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8회 1사 3루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린 후 찰스 깁슨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최희섭은 시범경기서 41타수 14안타(3할 4푼 1리) 1홈런 7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최희섭은 애리조나전에서 존슨에 압승을 거뒀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서 첫 두 타석에서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 카운트 1-0서 존슨의 몸쪽 직구를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냈다.
4타석 2타수 1안타 2사사구. 최희섭은 특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존슨의 초구가 옆구리를 향해 날아들었지만 피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최희섭은 “존슨과는 두 번째로 만났는데 자신감을 갖고 임하니까 오히려 잘 풀렸다”며 “시범경기 막판이 되니 투수들이 변화구를 집중 구사한다. 어차피 시즌 때도 마찬가지인 만큼 본격적인 대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재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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