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불법 성형시술의 폐해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10년사이 성형수술에 대한 기존의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성형수술 환자가 늘고 있다. 외모개선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생활태도를 적극적으로 바꿈으로써 전반적 삶이 풍요롭고 윤택해진다면 성형을 무조건 타부시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결혼, 취업등 인생의 중대사에 외모가 점점 중시되는 요즘같은 외모 지상주의의 세태에서 자신없는 외모로 혼자 버티기는 역부족인 경우도 없지 않다. 문제는 달콤한 과일에 벌레가 꼬이듯 성형 인구가 늘면서 무면허 불법시술이 성행, 때로 평생 후회할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케이스들이 생기는 것이다.
일부 미용실, 일반 아파트, 혹은 호텔방에서 무자격자가 불법으로 성형시술을 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법시술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보니 성형외과 전문의들조차도 어떤 사람이 어디서 시술한다는 것을 대충 알 정도로 무면허 시술은 뿌리가 깊다. 대개 의사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시술을 하는데 무면허 시술이라고 해서 항상 수술이 잘못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 시술 못지 않게 결과가 잘 나오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환자가 특이 체질이거나 특정 물질에 대해 앨러지 반응이 있는 경우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때 이들 의료지식 없이 흉내만 내는 시술자들은 감당할 길이 없다. 열악한 시설 하에서 공업용 실리콘등 불법 이물질이 겁없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위험도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들 무면허 시술이 성행하는 것은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심이 앞서서 위험에 대한 객관적 판단없이 너무 쉽게 현혹되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다. 한마디로 안전불감증인데 이를 부추기는 것이 브로커들이다. 브로커들은 고객 머릿수에 따라 커미션을 받는 만큼 시술 효과를 비현실적으로 좋게 부풀림으로써 불법 시술 양산의 중추 역할을 한다. 근년에는 일부 성형외과 의사들까지도 브로커를 고용,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돈만 벌면 된다는 황금만능주의가 문제이다. 아울러 맹목적인 외모 지향주의가 불법 시술의 젖줄이 된다. 성형수술이 필요하다면 수술로 얻는 혜택과 수술로 인한 위험에 대해 냉정한 저울질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보다 앞서 근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겉치레에만 치중하는 얄팍한 가치관에서 벗어나 내면을 살찌우려는 성숙한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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