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NFL 팀이 생긴다는 소문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LA타임스지의 5일 보도에 따르면 LA인근 패사디나의 로즈보울 구장 경영진이 4일 플로리다주에서 NFL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을 시작한 동시에 샌디에고에서는 차저스가 퀄컴스테디엄과의 리스계약 파기옵션을 행사, 지난 94년 램스와 레이더스가 각각 세인트루이스와 오클랜드로 떠난 뒤 9년째 굶주리고 있는 LA 프로풋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NFL은 미 전국에서 2번째로 큰 LA 시장에 구단이 들어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NFL 구단주들의 구미를 당기는 시설이 없는 것이 문제다. 10만 수용 LA 콜로시엄과 패사디나 로즈보울은 너무 커서 6∼7만 관중이 몰려도 텅텅 비어 보이는 데다 구단주들이 필수조건으로 내세우는 VIP 스위트 ‘럭셔리박스’가 없어 크게 고쳐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로즈보울측은 NFL에서 수퍼보울을 개최하게 해주고 구단 유치에 협조해 주는 조건으로 최소 4억달러를 투자해 스테디엄을 새로 짓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트레이닝 캠프를 UCSD에서 LA 남부 카슨으로 옮긴 차저스는 샌디에고 퀄컴스테디엄과의 계약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옵션마저 행사, LA 이적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저스는 이에 대해 “재계약 협상 절차에 불과하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시의원 등 샌디에고 관계자들은 “배신감을 느낀다”며 그리 믿지 않는다.
차저스는 샌디에고 시에서 새 스테디엄을 지어줄 것을 바라지만 세금으로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주민들이 LA와 마찬가지로 이 같은 주민발의안을 번번이 거부하고 있다.
차저스는 앞으로 21개월 내 다른 시에서 오퍼를 받아낸 뒤 같은 샌디에고에서 같은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짐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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