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매 연방하원의원 로레타·린다 산체스
소외계층등 대변 책출판도 계획
지난 2000년 10월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화려하게 수놓은 한인축제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샬로 초청된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의원(민, 46지구)은 노란색 한복을 입고 참석,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에게 선명한 이미지를 남겼다.
한인들은 당시 오픈카에 탑승했던 그녀가 도중에 차에서 내려 거리를 메운 사람들의 손을 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다정하면서도 활기찬 그녀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고 있는 OC에서 여성, 히스패닉, 민주당이란 3중 장애를 극복하고 3번이나 하원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한 산체스가 최근엔 더욱 사람들의 입에 더욱 회자되고 있다.
UC 버클리와 UCLA 법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친동생 린다 산체스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연방하원의원선거(39지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의 기쁨을 누리면서 사상 초유의 자매 연방하원의원 꼬리표를 단 이들의 행보는 주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정계입문 동기
로레타는 “지역구의 어린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 현직 의원들은 새로운 생각을 도입,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한편 언제나 진지한 삶의 태도를 견지해온 로레타는 린다의 롤모델이었다. 린다는 선거 출마를 고려하면서 맨 처음 로레타를 찾아갔으며 그녀는 린다가 지역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중무장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린다는 “로레타에게 출마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고, 로레타가 출마를 권유하지도 않았다”며 “연방의원이 되면 이민자, 노약자, 어린이, 저소득층 주민 등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대변자로서 효과적이고 정열적으로 일하겠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언
로레타는 “린다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선거기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유권자의 집을 가가호호 직접 방문, 지지를 부탁할 것을 조언했다”며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전례 없는 히스패닉 자매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한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를 진정한 히스패닉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의 발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다는 “정계 입문을 꿈꾸는 한인들은 선출직 공무원 사무실에서 근무, 지역 주민들의 제반 관심사를 배우고 정계 진출의 과정을 체험함으로써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활동
연방의회에서 로레타의 전문분야는 방위, 교육, 기업 활성화를 위한 신기술 연구 및 개발이며 소기업들의 영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모든 미국인들이 건강보험을 갖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린다는 법사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체류신분이 다른 가족들이 함께 사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이민 및 지적 재산권, 인권, 범죄예방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린다는 “로레타는 지난 6년 동안 의회에서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통해 의회업무를 배우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녀의 지혜를 전수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는 “앞으로 린다와 함께 책을 발간할 계획”이라며 “미 전역을 순회하며 소수민족 주민들에게 정치적, 경제적 힘의 배양에 대해 이야기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과의 인터뷰는 서면을 통해 이루어졌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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