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허술한 아파트·호텔등 타겟
5단계 위험 경보중 상위 2번째부시 행정부는 7일 국내 테러경보를 3등급인 ‘코드 옐로’에서 2등급인 ‘코드 오렌지’로 한 단계 올려 발령했다. 현재 시행중인 5단계 테러경보제에서 ‘코드 오렌지’는 테러분자들에 의한 공격 위험이 높다고 판단될 때(High risk of terrorist attacks) 내려진다.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부장관은 이날 톰 리지 조국안보부 장관과 함께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교도들의 성지순례가 시작되는 ‘하지’를 맞아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국내외에서 테러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구체적 정보에 따라 테러경보를 한 등급 올려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아파트 건물과 호텔 등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미국 내 타겟과 운송 및 에너지 분야의 경제적 시설물, 혹은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물 등”이 테러분자들의 주된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현재로선 변경된 경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슬람교도들의 메카 순례는 8일부터 2월중순까지 이어진다.
그는 이어 “당국이 입수한 정보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여러 출처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이 가운데에는 최근 들어 알-카에다가 생화학 및 방사능을 이용한 테러공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및 시정부 등이 일선 치안기관과 법집행 기관들을 통해 경계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미 계획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여행계획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으나 리지 조국안보부 장관은 부득이한 일로 서로 떨어져 있는 가족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연락처를 확인해 두라고 권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애시크로프트 장관과 리지 장관이 7일 부시 대통령에게 최근 분석한 정보를 보고하고 테러경보 등급 상향을 요청했으며 대통령은 즉각 이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9월 5개의 색깔을 이용한 테러경보제가 제정된 이후 ‘코드 오렌지’가 발령된 것은 9·11참사 1주년 당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며 최고 단계인 ‘코드 레드’는 이제까지 단 한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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