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자라오면서 아시안들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는 일부의 눈길에 부담을 느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한인을 포함, 아시안 커뮤니티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여러 주류정치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지요.” 현재 쿡카운티 검사로 재직중인 밥 정씨(사진)는 “아시안 주민들은 국민으로서의 신성한 권리인 각종 선거에 조차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많다”며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좀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 살때 디트로이트로 이주, 로욜라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 시카고에 정착한 정 검사는 98년부터 카운티 검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시카고 인권국 산하 아시안 자문 위원회의 자문 위원과 한인 사회 복지회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KAC 시카고 지부 정기 모임에서 미주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이민역사에 대해 강연한바 있는 정 검사는 “한인 사회가 비교적 무난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한인 상가가 밀집한 지역의 한인 업주들은 지역의 치안문제에 상당한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가정 폭력 소식도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지요. 가정폭력에 관한 문제는 특히 피해자들도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정검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단체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피해당사자 역시 도움을 직접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요? 아직은 별로 관심이없습니다,” 정검사는 “아직까지 정치일로에 뛰어들 생각은 없지만 그때 그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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