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허스트 스트릿 선상에 새로 표지판 2개 설치
‘리틀 사이공’은 포화상태, 한인 상권과 경쟁 예상
가든그로브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브룩허스트 스트릿을 따라 트라스크 애비뉴-해저드 스트릿 구간이 ‘베트남계 상가지역’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2일 세워졌다. 영어로 ‘우리 모두는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한다’는 구호가 쓰인 조형물을 세우는데 든 3만∼4만달러의 비용은 10여개 베트남계 업체가 추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트라스크 애비뉴,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해저드 스트릿이 만나는 길모퉁이 두 곳에 자리잡은 이 조형물은 70년대 웨스트민스터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베트남 상권이 팽창을 거듭,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가든그로브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특히 조형물이 들어선 브룩허스트 스트릿과 트라스크 애비뉴는 ‘GG 한인 상가지역’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GG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릿 인근에서 거리상 불과 1마일도 안 떨어진 지점인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GG에서 양측 상권이 성장을 놓고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형물은 최근 새로 결성된 ‘리틀 사이공 상공회의소’에 의해 세워졌는데 한 관계자는 브룩허스트 스트릿 선상에 마켓에서 식당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인 사업체가 1,000여개 밀집, 영업하고 있다며 조형물은 이들 사업체들의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조형물이 디즈니랜드, 낫츠베리팜 등 가족용 위락공원을 찾기 위해 OC를 찾는 관광객들을 이곳으로 유치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기대와 함께 베트남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이 조형물로 인해 베트남 커뮤니티가 분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새어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올해 말까지 웨스트민스터시 볼사 애비뉴와 매그놀리아 스트릿, 볼사 애비뉴와 부샤드 스트릿의 두 곳에 유사한 조형물이 설치될 계획이기 때문이며, 특히 웨스트민스터시는 가든그로브에 이같은 조형물이 먼저 세워진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리틀 사이공 상공회의소‘가 베트남 커뮤니티를 다른 시 전체로부터 고립시키려 하지 않나 걱정이 앞선다며 웨스트민스터 상공회의소는 이곳의 모든 사업체들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폭 넓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틀 사이공이 웨스트민스터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시 정부는 리틀 사이공을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0년 인구센서스 결과, OC에는 10만명이 넘는 베트남계가 거주하고 있는데 인구가 16만5,000명인 가든그로브에서는 21%, 인구가 8만8,000명인 웨스트민스터에서는 31%가 베트남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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