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전혀 들어가지 않은
쌀·밀가루· 꿀· 깨· 잣· 각종 과실과 열매등
자연재료로 만들어 담백, 부담없이 즐길수 있어
지난 연말 받은 선물중, 몇가지 한과를 예쁘게 섞어 포장한 작은 박스가 가장 기분 좋았다. 맛도 있고, 보기에도 예쁘고, 가격도 부담 없으니.
한두가지는 이름도 모르고, 맛도 새로운 병과였지만, 약과와 강정을 먹으면서는 어릴 때 백항아리에서 꺼내 먹던 달콤한 약과, 아랫목에 두었다 먹던 밥풀산자가 생각나 추억에 젖기도 했다.
한국의 맛, 우리의 맛, 한과를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1년전 한국의 ‘호원당’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 미주점을 오픈한 후 순수 자연재료로 만드는 전통 병과에 대한 관심은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서 타인종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2주전 풀러튼에 2호점을 연 호원당 대표 정영주씨에 따르면 선물용은 물론 아이들 간식으로 강정이나 약과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고, 외국인 단골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요즘처럼 연말연시나 설, 추석 등 명절 때가 되면 판매고가 평소의 7배정도 증가한다는 것이 정씨의 설명.
한과가 특별히 좋은건 천년을 이어 내려온 ‘우리 입맛’이라는 점도 있지만,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식품이기 때문이다.
한과의 주재료는 쌀, 밀가루, 꿀, 깨, 잣, 각종 과실과 열매. 이 재료들을 정성껏 손질해 튀기고, 지지고, 조려낸 전통병과들은 재료자체가 갖고 있는 순수한 맛을 살려낸 탓에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맛이 담백 순수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원래 한과는 궁정이나 양반가에서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그러나 강정류는 민가에서도 유행하여 주로 정월 초하룻날 많이 해 먹었으며 강정을 튀길 때 떡이 부풀어오르는 높이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놀이까지 있었다고 한다.
한과가 많이 잊혀진 것은 만들기가 까다로와서이기도 하지만 반가의 잔치상에나 오르는 음식이라 서민들이 많이 맛보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름조차 낯선 한과가 많은건 왠지 부끄럽다.
이번 토요일은 설.
초컬릿칩 쿠키의 달디단 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한과의 멋과 맛을 가르쳐주면 어떨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