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밝고 깨끗하게…”“한인타운을 청소하니 우리집 앞마당을 깨끗이 하는 것 같아요”
버몬트길을 따라 부부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던 장인봉, 은애씨 부부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LA한인사회의 얼굴인 한인타운을 청소하게돼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캐치프레이즈로 한인 자원봉사자협회(PAVA)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한 제 1회 으뜸되기 시민운동 LA한인타운 대청소 캠페인에는 4일 6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해 한인타운 전역에서 대대적인 미화작업을 벌였다.
서울국제공원에 오전 8시부터 모인 600여 한인들은 PAVA측이 준비한 파란색과 노란색, 빨간색의 담당구역별 티셔츠를 입고 9시부터 12시까지 쓰레기를 줍고 낙서를 지우는 등 한인타운 가꾸기에 나섰다.
동양선교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1진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웨스턴가를 따라, 영락교회교인들 중심의 2진은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버몬트가를 따라, 3진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일반 참가자들이 중심이 돼 노르만디길을 따라 북상하며 청소작업을 벌였고, 원불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한 4진은 우정의 종각 주변을 청소했다.
이날 한인타운 대청소 캠페인에 참가한 한인들은 한결같이 “한인사회의 얼굴인 한인타운을 한인들이 직접 나서 가꿔본 적이 없어 아쉬웠는데 우리타운을 가꾸는 일에 직접 참가하게돼 즐겁다”는 반응들이었다.
LACC학생인 원제철씨는 “새해를 기쁜 마음으로 출발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참가했다”고 말했고 교인 50여명과 함께 나온 나성영락교회 이창익 목사는 “커뮤니티 봉사가 바로 예수를 섬기는 길”이라며 젖은 쓰레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모인 600여 한인들 중에는 특히 1.5세나 2세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눈에 띠었고 한 한인 여고생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한인중고등 학생 자원봉사모임이 결성되기도 했다. 한인중고등학생 봉사단체 결성 제안을 했던 사라 황(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11학년)양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인 중고생 자원봉사모임을 만들어 1.5세 2세 청소년들이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PAVA 강태흥 회장은 “깨끗하고 밝은 한인타운을 만들어야 범죄타운이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다. 올 한해동안 한인타운을 우리 스스로 가꾸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600여 한인들외에도 봉제협회와 식품상협회, 요식업협회 등 1,750개 한인회원업소들이 각자의 업소 주변 미화작업을 벌였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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