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활성화에 도움”
“베트남계 분열 조장”
가든그로브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브룩허스트 스트릿을 따라 트라스크 애비뉴에서 해저드 애비뉴까지 도로 양쪽에는 베트남인 사업체들이 도열해 있다. 제과점, 마켓, 비디오 대여점등 제반 소매업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이들 사업체들은 70년대 후반에 조성된 웨스트민스터 리틀 사이공이 포화상태에 다다름에 따라 이곳에 새로운 진영을 마련한 것. 이에 따라 가든그로브시는 이곳에 다른 하나의 ‘베트남인 상가지역’(리틀 사이공)을 설정키로 결정, 가든그로브 및 웨스트민스터시 관계자들 사이에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0년 넘게 공들여 가꾸어 놓은 리틀 사이공의 주도권을 가든그로브시에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과 이 곳을 새로운 리틀 사이공으로 설정하는 것은 오렌지카운티 베트남인 상권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 도시 주요 관계자들의 말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정리한다.
◆찬성 입장
리틀 사이공의 성장속도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고 오렌지카운티에서 이들의 인구도 폭증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시는 웨스트민스터시로부터 리틀 사이공을 훔쳐 오려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커뮤니티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할 뿐이다.(가든그로브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
리틀 사이공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가든그로브시의 결정은 상식에 기초한 것으로 이제야 이곳에 리틀 사이공을 설정키로 결정한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가든그로브 밴 트란 시의원)
웨스트민스터시는 이곳 리틀 사이공 성장을 위한 투자를 주저해 왔다. 이는 이곳 베트남인 업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었으며 가든그로브가 베트남 지역사회 재계 리더들에게 구애작전을 펼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웨스트민스터 프랭크 프라이 시의원)
◆반대 입장
가든그로브시는 리틀 사이공을 가져갈 수 없다. 리틀 사이공은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해 있으며 두 도시를 합병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든그로브가 리틀 사이공을 설정하는 것을 말릴 수 없지만 그것이 가든그로브가 리틀 사이공을 소유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웨스트민스터 마기 라이스 시장)
가든그로브시에 리틀 사이공이 설정되는 것은 베트남 커뮤니티의 분열을 조장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가든그로브 마크 리즈 시의원)
◆가든그로브 리틀 사이공 설정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열린 모임에서 4대1의 표결로 브룩허스트 스트릿을 따라 트라스크 애비뉴와 해저드 애비뉴 구간을 가든그로브 베트남 상가지역으로 설정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트라스크 애비뉴와 해저드 애비뉴 2곳에는 이를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비용은 대략 3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되며 조형물은 빠르면 내년 2월 설치된다. 한편 현재 가든그로브에는 3만5,000여명, 웨스트민스터에는 2만7,000여명의 베트남인이 살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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