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2위 맞대결에 관심집중
이틀간 스킨스게임 총상금 100만달러 걸고 수퍼스타들 경합
‘넘버 1 vs. 넘버 2.’
세계랭킹 1위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2위인 메이저 무관의 제왕 필 미켈슨이 모처럼 피할 수 없는 정면승부로 한 판 붙는다. 우즈와 미켈슨은 30일과 1일 양일간 인디오 랜드마크 골프클럽(파72·7,068야드)에서 벌어지는 스킨스게임에 출전, 모처럼 세계 최고랭커의 명예와 총상금 100만달러를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때 스킨스게임의 황제로 불렸던 프레드 커플스와 우즈의 이웃사촌 마크 오미라도 출전, 모처럼 세계 최고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스킨스게임은 첫 6홀은 홀 당 2만5,000달러, 다음 6홀은 홀당 5만달러. 다음 5홀은 홀당 7만달러씩이며 마지막 18번홀은 20만달러가 걸려있어 총 10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샷 대결을 펼친다.
스킨스게임은 올해로 20년째를 맞는데 지난해에는 홀의 승자가 다음 홀에서 최소한 비기거나 이겨야 스킨을 가져가는 확인제도(Validation system)를 처음으로 도입한 결과 18번홀을 마치고도 아무도 스킨을 따내지 못해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승리한 그렉 노만이 전 18개 스킨을 휩쓸며 100만달러의 상금을 독차지하는 기형적인 결과가 나오자 올해는 다시 정상적인 포맷으로 돌아갔다.
올해 스킨스게임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 단연 적수가 없는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우즈와 그에 가려 영원한 2인자로 머물고 있는 미켈슨은 PGA투어를 대표하는 탑2 스타지만 이들이 함께 라운딩하며 맞대결을 펼치는 일이 극히 드물어 이번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선수가 올해 같은 조로 라운딩한 것은 시즌 폐막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유일했는데 미켈슨은 우즈와 동반 라운딩한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모두 1타차로 이겼으나 정작 대회 우승은 비제이 싱에게 돌아가 큰 의미를 둘 수 없었다. 사실상 두 선수의 맞대결이 의미를 지녔던 마지막 대결은 2001년 매스터스 4라운드가 마지막으로 우즈는 여기서 미켈슨과의 맞대결을 승리하며 사상 최초로 4연속 메이저석권이라는 불멸의 대업을 달성한 바 있다.
미켈슨은 비록 2인자이나 우즈와의 대결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는 몇 안 되는 선수중 하나다. 더욱이 미켈슨의 공격적 플레이는 스킨스게임같은 매치플레이 스타일에 꼭 적합해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미켈슨은 이번이 첫 스킨스게임 출전. 반면 우즈는 스킨스게임에 3차례 출전했으나 첫 출전인 1996년 단 2개, 97년 3개의 스킨을 따는데 그쳤고 3년간의 공백후 나선 지난해에는 단 1개의 스킨도 얻지 못하는 등 스킨스게임과는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비록 비공식 이벤트대회이지만 우즈와 미켈슨이 모처럼 정상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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