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46.8% 정몽준 42.4%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25일 새벽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단일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
노 후보는 전날 오후 전국 2,000명의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2개 기관 여론조사 중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 ‘리서치 앤 리서치’사 조사의 단일후보 선택률에서 46.8% 대 42.2%로 통합 21 정몽준 후보를 이겨 양당의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12월19일 실시될 16대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반 이회창 세력’의 단일 후보인 노 후보 간의 양강 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노 후보는 ‘월드리서치’사의 조사에서도 38.8% 대 37.0%로 정 후보를 앞섰으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양측이 무효화 기준으로 미리 정한 30.4%보다 낮은 28.7%로 나타나 조사 결과 전체가 무효 처리됐다.
민주당 신계륜 후보비서실장, 통합21 민창기 홍보위원장 등 양측 협상단 6명은 이 같은 결과를 이날 0시15분께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발표했다. 관련기사 3ㆍ4ㆍ5ㆍ8면
정 후보는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결과에 승복한 뒤 “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후보단일화 결단을 내리고 끝까지 선전, 축하를 해준 정몽준 후보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12ㆍ19 대선에서 승리해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노 후보와의 16일 단일화 합의에 따라 노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게 되며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중 회동, 대선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후보의 탈락으로 통합21의 존립 여부가 관심사로 대두했으며 민주당과 통합21은 앞으로 실무팀을 구성, 당 대 당 통합 또는 정책연합 등 대선 공조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전날 오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예상자들에 대한 단순지지도를 물은 다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가,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문항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했다고 양측 협상단이 밝혔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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