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국민회관 복원·보존 사업 추진과 관련 유관단체인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백영중)가 이미 결성된 복원 추진기구의 백지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국민회관 복원을 둘러싼 관련 단체들간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 임원들은 20일 흥사단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2일 결성대회를 가진 국민회관 복원위원회(위원장 홍명기)의 구성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사업 추진기구의 재구성을 요구했다. 흥사단은 이날 성명서에서 “현 복원위원회를 해산하고 국민회관 부동산 소유권자인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와 유물 소유권자인 흥사단과의 합의 하에 국민회관 보전 추진위원회를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복원위원회측은 흥사단측 대표 1명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하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으나 불참할 경우 이에 개의치 않고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간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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