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를 두고 한인 첵케싱 업주와 언쟁을 벌이던 한인 봉제공장 업주가 첵케싱 업주 부부를 흉기로 구타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30분께 7가와 스프링 건물(724 S. Spring St.) 9층에서 ‘투 제이 첵캐싱’(Two J. Check Cashing)을 운영하는 김모(56)씨와 그의 부인이 한인 봉제업자로부터 머리 등에 구타를 당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업소 옆 ‘리디아 패션’의 사무엘 로메로는 “오후 2~3시 사이 누군가가 세게 두드리는 업소 문을 열었더니 피를 흘리는 김씨 부부가 서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피해 업소가 있는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인 봉제업자들은 “신용을 잃은 한인 봉제업자가 이날 찾아와 첵케싱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격분해 쇠파이프 같은 흉기로 김씨 부부를 구타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업소가 있는 건물에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한인 봉제공장이 입주해 있다.
한인 봉제업주들에 따르면 다운타운 봉제업주들 중 많은 수가 첵케싱 업소에 비교적 높은 수수료를 주고 약속어음 형식으로 수표를 발행해 사업 자금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또 지속되는 극심한 불황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다운타운 한인 사업자들 사이에 크고 작은 말다툼과 주먹다짐이 잦은 실정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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