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시아-태평양 경찰협회’(회장 대니얼 웡)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윌리엄 브래튼 LA경찰국(LAPD) 국장은 LA 한인사회의 염원인 코리아타운 경찰서 신설 문제에 대한 한인 언론의 질문에 “경찰서 신설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지금으로서는 경찰서 설립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로서 한인타운을 한데로 묶어 관할하는 경찰서 설립은 프로포지션 Q의 통과로 재원이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난관에 봉착하게 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한인 커뮤니티의 조직적이고 강력한 로비가 필요하게 됐다. 폴 김 LAPD 서부지역 본부장, 더글라스 서 램파트 경찰서 부서장 등 한인 경찰관계자 및 커뮤니티 지도자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이날 만찬에서 김 커맨더는 “한인타운 경찰서 신설은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LAPD 전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경찰서 신설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으나 경찰총수인 브래튼 국장이 한인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발언을 함에 따라 경찰서 신설이 아직까지는 한인사회의 희망사항일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및 한인 커뮤니티 사정에 정통한 한인 최모씨는 “지금으로서는 한인타운에 경찰서를 짓고 싶어도 장소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한인 지도급 인사들이 힘을 합쳐 커뮤니티의 의견을 경찰 고위층에 전달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한인타운 서쪽 페어팩스 애비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유대인 커뮤니티도 경찰서 유치를 위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정치력과 경제력에서 한인들보다 한수 위인 유대인들에게 경찰서를 빼앗길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브래튼 국장은 참석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경찰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아시안 커뮤니티와 협력해 치안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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