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400년의 참나무 -오울드 글로리를 살리자는 잔 키글리(42)의 나무위 시위(본보 19일자 5면보도)가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LA 카운티 당국은 18일 참나무를 잘라내는 대신 다른 장소로 옮겨 심어 보존한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샌타 클라리타 지역 관할 수퍼바이저인 마이크 안토노비치는 이날 밤 늦게 택지개발에 따른 도로확장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참나무 이식 보존안만이 카운티에서 제안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나무를 언제 어디로 이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
안토노비치의 제안을 전해 들은 키글리는 “참나무를 잘라내는 대신 이식해서 살리자는 결정을 한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하고 “이 참나무는 너무 거대하고 너무 늙은데다 과도한 가지치기 및 가뭄으로 이미 스트레스를 한껏 받은 상태여서 이식된 후 살 수 없을것”이라고 회의를 표했다. 한편 이 나무를 옮겨 심는 비용은 약 2만5,0000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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