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도시 순회 마지막 장소
타주 지망자도 상당수
로즈보올 넓은 파킹장
며칠째 밤새며 스타 꿈꿔패사디나의 로즈보울 구장의 드넓은 파킹장은 지난 주말부터 18일까지 알록달록한 의상의 청소년들과 가족, 친구들 7천여명이 모여 밤샘을 하며 장사진을 이뤘다.
로즈보울을 피난민 캠프장처럼 변신시킨 이들 무리들은 다름 아닌 18일부터 20일까지 3일동안 계속되는 폭스-TV 탤런트쇼 ‘아메리칸 아이돌’의 오디션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16세에서 24세까지의 ‘팝스타 지망생’들이다.
폭스-TV는 약 30명의 유망가수를 뽑아서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TV에 세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의 7개 도시를 돌며 오디션을 했으며 LA가 마지막 장소이다. 전국에서 이 오디션에 참가한 지망자들은 무려 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14일부터 몰려들기 시작해서 오디션이 시작되는 18일 아침까지는 약 7,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중 4,000여명은 ‘유명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후보자지만 나머지 3,000여명은 18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이라는 규정에 따라 온 부모나 또는 후보자의 형제자매, 친구등이다.
이들은 가수로 떠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제대로 몸도 눕힐 수 없는 좁은 아스팔트 바닥과 영하의 밤 추위를 담요와 노래 연습등으로 견뎌냈다. 가수지망생들 답게 이들이 모여서 며칠 낮밤을 같이 지내는 이장소에서는 노래소리가 계속적으로 울려퍼졌다.
이들중에는 캘리포니아주나 서부지역외에 타주에서 참가한 지망자들도 많다. ‘딴따라’를 반대하는 부모 몰래 차를 몰고 혼자 온 애리조나주 인디언 보호구역의 청년 디노 야지(21)나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의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떨어지고 다시 LA에서의 기회를 바라고 온 조 와릭(22 인디애나주 머릴빌 거주)도 그중 하나다.
오디션이 시작되는 18일 새벽부터 목소리를 가다듬고 심사위원의 눈에 번쩍 뛸 의상과 댄스동작을 연습하는 이들로 주차장은 다시 시장바닥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중 3,000여명은 겨우 2,3초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단지 1,200명만이 19일과 20일 르네상스 할리우드 호텔에서의 제 2차 오디션에 참가할 자격을 받았다.
폭스 -TV는 결선을 통해 선발된 30명을 대상으로 다시 최종선발쇼를 하게 되며 가수왕에게는 100만달러 상당의 음반계약을 제공한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