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 한 달여 남은 대선구도에 급변화가 예상된다.
두 후보는 15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2시간여 동안 국회 귀빈식당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회담을 갖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27일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한다는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회동 후 “18일부터 여러 차례의 TV토론을 가진 뒤 후보 등록일(27일) 전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정한다”는 등 8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합의문에서 “TV 토론은 정책 토론이 중심이 되도록 하고 여론조사는 객관적 방식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 방식은 실무 협상팀에 맡긴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고 단일 후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남북문제, 경제, 농업개방 등 당면 문제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 대처하기로 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두 후보의 합의에 따라 양측 협상단은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 TV토론 시기와 의제 등에 대한 절충에 착수하게 된다.
양당 관계자들은 다음주중 2∼3차례의 TV토론을 실시하고 빠르면 다음주말까지 여론조사를 완료한 뒤 25·26일게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고 밝혔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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