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이후 시민권
적체현상 심각
9·11 테러의 여파로 지난 1년간 시민권을 신청하는 외국인은 크게 증가했으나 연방이민국(INS)의 처리 지연으로 시민권을 발급 받은 사람은 오히려 감소하는등 시민권 적체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테러의 여파와 강화된 입국심사로 미국 입국, 방문자수도 역시 감소했다.
14일 INS가 발표한 2002회계연도(2001년10월∼2002년9월) 업무처리 통계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건수는 70만649건으로 전년도의 50만1,646건에 비해 40%가 증가했다. 그러나 동기간 시민권 선서/승인건수는 58만9,810건에 불과, 지난해의 61만3,161건에 비해 4%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9월말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권 신청건은 62만3,304건으로 전년도의 61만8,750건에 비해 1%가 증가했다. 이같은 시민권 적체 현상은 2002년동안 심사가 기각된 시민권 신청건수가 13만9,779건으로 전년도의 21만8,326건에 비해 오히려 36%가 감소하는등 시민권 심사기준이 오히려 완화됐는데도 불구하고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INS 자료에 따르면 테러의 여파로 2002년 미국 입국자도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 입국심사건수는 4억4,471만152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3% 감소했다. 이중 항공입국심사는 6,949만6,831건으로 전년도의 7,939만1,669건에 비해 1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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