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8%가 빈곤층 중간계층 실질소득
10년전보다 줄어 주거비 부담 급상승
주택구입능력 30%뿐 270만 무보험LA의 빈곤층 주민 수가 전국 카운티 중 가장 많고 중간계층의 실질소득은 10년전에 비해 줄어드는 등 LA카운티의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 LA지부가 14일 발표한 LA카운티 빈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주민 중 소득이 연방 빈곤선 미만의 빈곤층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체의 18%인 170만명으로 미국 내 카운티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LA는 부유층 주민의 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로 극심한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의 인구와 교육, 경제, 주택, 건강, 안전문제 등을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주민 중 270만명 건강보험 없이 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중간계층의 평균소득은 10년전 4만5,600달러에서 4만2,189달러로 감소했고
▲카운티 내 중간가격 수준(2002년8월 기준 26만9,000달러)의 주택 구입 능력을 지닌 가정은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며
▲카운티 주민의 22%는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2년 8월 현재 LA카운티의 실업률은 6.4%로 미국 전체의 5.7%보다 훨씬 높고 가주 전체의 6.2%보다도 높았다.
유나이티드 웨이는 14일 USC 데이비슨 컨퍼런스 센터에서 ‘빈곤 퇴치와 빈부격차 감소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는 로키 델가디요 LA시검사장, 스튜어트 쿼 아태법률센터 디렉터, 리암 맥기 뱅크오브 아메리카 회장 등이 패널로 나와 토론을 벌였으며 ‘교육에 대한 투자’가 최선의 문제 해결법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유나이티드 웨이 LA지부의 조 해거티 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번영이냐 몰락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LA의 미래 건설을 위해 정책 입안자와 교육계, 커뮤니티 지도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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