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는 2003년부터 한국 정부가 재미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재미한인장학기금’이 대폭 확대된다.
주미 한국대사관(대사 양성철)은 13일 재미한인장학기금 추가 출연예산 80만달러를 포함하는 2003년도 정부 예산안이 최근 한국 국회를 통과, 현재 150만달러 수준의 기금 규모가 230만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금의 이자 수입으로 지급하고 있는 장학금 재원이 50% 가량 늘어나 보다 많은 한인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주미 한국대사관 김왕복 교육관은 “장학기금의 예산이 대폭 증액된 것은 한국 정부가 우수한 재미 인력 개발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미 고교에서 정규 한국어 과목을 수강해 B+ 이상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재미한인장학기금 1981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정부가 출연한 150만달러 기금으로 시작돼 올해까지 총 1,885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받아 왔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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