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영화 속 흡연장면 삽입 및 담배 간접광고 규제를 촉구하는 ‘담배 없는 영화’(Smoke Free Movies) 캠페인을 펼친다.
13일 할리웃 중심가 코닥극장 건물에서 ‘담배 없는 영화’ 캠페인 출범을 발표한 WHO는 미의학협회, 미심장협회, 미페협회, LA카운티 공중보건국 등 관련 단체와 함께 전세계 사람들의 흡연을 부추기는 할리웃 영화산업을 비난했다. 추트라 수브라마니암 WHO 정책 분석 코디네이터는 “세계 영화산업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할리웃에서 시작된 이 운동을 전세계적 캠페인으로 확대하겠다”며 “특히 한·중·일 아시아 3국의 흡연비율을 낮추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흡연장면이 나오는 영화를 R등급으로 분류할 것
▲영화에 담배 상표나 브랜드 이미지를 노출하지 않을 것
▲담배가 나오는 모든 영화 상영 전에는 흡연반대 광고를 상영할 것
▲영화 크레딧에 담배회사나 대행사로부터 대가를 받지 않았다는 내용을 삽입할 것을 주장했다. WHO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대회에서 ‘담배 없는 운동경기’ 캠페인을 펼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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