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종씨 부부
신앙심 깊었던 잉꼬부부
함께 용달차로 과일장사
‘천사같던 부모님이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정씨 부부의 세 아들은 사고발생 이틀째인 12일에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사고차량에 탑승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장남 원용(43)씨는 “부모님은 함께 용달차를 끌고 과일장사를 하며 주민들과 정을 나누곤 했었다”며 “어렵게 살면서도 배고픈 이웃에게 음식과 과일을 듬뿍 건네주던 어머니의 웃는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울먹였다.
막내아들 창용씨와 함께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와 놀만디 애비뉴 인근 가정집에 거주해온 정씨 부부는 성 그레고리 성당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했으며 교인들 사이에서도 금슬 좋은 잉꼬부부로 알려졌다. 정씨 부부의 장례일정은 13일 확정될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택시운전 최광원씨
서울서 25년간 교사재직
목회준비하며 생계 꾸려
사고차량을 운전한 최광원(56)씨는 목회준비를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택시운전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희대 교육대학원 출신인 최씨는 서울 영훈 고등학교에서 25년간 교사로 재직하기도 했으며 교사생활을 청산한 뒤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최씨는 베벌리힐스에서 실로 장로교회를 설립, 한동한 운영했으며 한때 캔사스시티 영락교회 목사로 일하기도 했다.
최씨의 부인 옥현(55)씨는 “평소 침착하던 남편이 이런 사고를 당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며 “가족들과 함께 적절한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밀했다. 최씨의 절친한 한 친구는 “최씨는 교사로 재직할 당시 제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사람이었다”고 친구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