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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도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특별 활동?
미국 내 손꼽히는 부촌 코네티컷주 그린위치의 한 고등학교. 3명의 남학생이 교실 바닥에 백팩을 베개삼아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다. 분명 오수시간을 즐기는 유치원생들은 아니다.
한때 우스개 소리로 시작됐던 이 학교 ‘파워 낮잠 클럽’(Power Nap Club)은 현재 매 월요일 방과 후 정회원 20명이 집회를 갖는(낮잠을 자는?) 학교의 정식 클럽으로 성장했다.
의사와 변호사, 투자 은행가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그린위치 고등학교 학생들은 부모들의 기대만큼이나 SAT 점수도 전국 탑 수준이고 지망대학들은 하나같이 아이비리그 대학들이다. 따라서 입학지원서에는 훌륭한 특별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들이 기재돼야 한다.
지난 98년 파워 냅 클럽을 발족시킨 이 학교 영어교사 앤턴 앤더슨은 “최고의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공부도 최고, 운동도 최고, 옷도 가장 멋지게 입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 학생들의 삶은 정말로 고단하며 그들 자신을 위해 얼마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낮잠 클럽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취지야 좋지만 낮잠이 대학입학 사정관에게 특별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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