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국이어 미국서도 걷기 붐 점화
10,000보면 최소 필요 운동량 충족
천리길도 첫 한 걸음부터 시작되듯,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한걸음으로는 부족하고, 피트니스를 위해서라면 하루에 10,000 보를 걷는 것이 어떨까? 어째서 10,000 걸음이란 숫자가 나왔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어쨌든 일본에서 시작된 만보 운동은 최근 미국에도 상륙, 인기리에 확산되고 있다.
만보 운동에 매달리는 사람들의 믿음은 이렇다. 하루 10,000보를 걸으면 건강과 피트니스를 증진시키며 더 많이 , 일례로 2,500보 내지 5,000보를 더 걸으면 감량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숫자에 대해 건강 전문가들은 단지 가이드일 뿐, 걷는 량은 각자의 피트니스 정도와 목표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지적한다.
어쨌든 걷기 운동은 단순하지만 누구라도 하기가 쉽고 체육관에 운전하고 갈 필요도 없이 간편하다는 것이 매력. 또 운동에 따르는 고통도 거의 없어 걷기 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은 날로 늘고 있다. 더욱이 ‘만보는 보약’이란 믿음이 확산되면서 걸음걸이를 재는 만보기를 허리춤에 꽂고 하루 목표량 달성에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들도 많다.
만보 운동은 일본에서 40년전 시작된 이래 여전히 인기다. 93년에는 한 일본 연구자에 의해 만보를 걷는 사람은 훨씬 건강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만보걷기는 더욱 붐을 이뤘고 최근 수년동안은 일본 뿐 아니라 한국등 태평양 연안 국가와 미국으로도 전파됐다.
![](/photos/LosAngeles/20021113/foot.jpg)
하루 10,000보가 그렇게 좋을까? 만보를 운동량으로 따지면 약 30분간의 운동량과 동등하다. 이는 또 하루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운동량. 만보를 걸으면 하루 최소량의 운동은 하는 셈이다.
그러나 만보라는 수자가 부담스럽다. 콜로라도 대학 건강과학 센터의 헬렌 탐슨은 “만보 운동은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달성할 수 있다”며 처음에 부담스럽다면 차근차근 걸음 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루 2,000걸음이면 10분간 걷는 량이며 75 내지 100칼로리를 태우며 일년에 미국인들이 평균적으로 증가하는 체중인 1내지 3파운드의 살을 빼는 량이다.
처음부터 만보를 걷기에는 건강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데서 시작해서 일주에 2,000걸음씩 늘려가는 방벙이 좋다. 걷는 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 차를 멀리 주차하거나 계단이용, 이메일 보다는 친구를 찾아가기등 방법은 많다.
하루 8,000보를 걷든 12,000보를 걷든 걷는량은 사람마다 달라야 한다. 아리조나 주립대의 캐트린 튜더-락 교수는 20~40세의 보통의 건강한 사람이라면 10,000 보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하루 5,000걸음 이하로 걷는 사람은 비만이 많았으며 9,000걸음 이상을 걷는 사람들은 정상체중이 많았으나 걸음 수자와 체중간에는 개인차가 컸다고 밝혔다.
10,000걸음은 보폭에 따라 다르나 대략 5마일에 해당하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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