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와 동부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테네시와 앨라배마를 비롯한 5개 주에서 최소한 36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
국립기상대는 10일과 11일에 걸쳐 동부 전역에 50건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 11일 오후 5시 현재(동부시간) 테네시에서 17명, 앨라배마에서 11명, 오하이오에서 5명, 펜실베니아와 미시시피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실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사확인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들의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8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된 테네시의 모건 카운티로 회오리바람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던 주거지들이 융단폭격이라도 당한 듯 폐허로 변모했다.
또 토네이도로 인한 단전으로 모건 카운티의 1만 가구, 테네시의 2만 가구에 전기가 끊겨 주민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공포와 싸워야 했으며, 토네이도에 이어 골프공 크기의 우박까지 쏟아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오하이오주의 밴 워트 및 오타와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테네시와 오하이오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풍속은 시속 158∼206마일로 추정됐다.
기상 관계자들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강력한 제트 기류와 멕시코만에서 북상하는 강풍이 충돌해 이같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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