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보 변호사 주장… 자백 내용 언론에 누설 비난
워싱턴 저격범 용의자 존 리 말보(17)가 여러 저격사건에서 방아쇠를 당긴 주범이라고 자백한 가운데 말보의 변호사는 자백 내용을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말보는 공범 존 알렌 무하마드(41)가 살인범으로 기소된 버지니아 저격사건을 비롯해 여러 사건에서 자신이 직접 방아쇠를 당겼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말보의 변호사 마이클 아리프는 경찰이 미성년자를 보호자 및 변호사 없이 7시간동안 심문하고 자백 내용을 언론에 누설했다고 비난하며 말보의 진술이 증거로 채택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말보의 법적 보호자인 토드 페티트는 자신이 경찰서에 찾아가 말보의 심문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서를 떠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말보의 자백이 무하마드 재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버지니아에서 살인죄를 적용하려면 검찰이 피고가 직접 살해한 사실을 증명해야 하지만 9·11테러를 계기로 통과된 반테러 주법은 직접 총을 쏘지 않았더라도 사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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