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개발한 컴퓨터 게임이 `폭력을 미화했다’며 학부모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젊은이들의 자원 입대를 유도하기 위해 제작된 `아메리카 육군’이란 이름의 이 비디오게임은 가상 입대라는 상황을 설정, 플레이어들에게 기본 군사훈련은 물론 저격과 같은 고난도 화상훈련까지 제공하고 있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최근 워싱턴 인근에서의 무차별 저격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이후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저격수 프로그램의 가상 이미지가 현실과 너무 흡사하다”며 군당국이 적절한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제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난 7월 게임이 처음 공개된 이후 무려 2,400만회의 접속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학부모들의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군 당국은 학부모들의 군제작 비디오게임물 비난이 폭력을 미화하고 있는 다른 게임물의 사례와 비교해볼 때 공정치 못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 당국은 게이머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예정돼 있지 않은 다른 사람을 쏠 경우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가상 군 감옥에 투옥되는 등 자체 통제와 규율이 있다고 지적하고 게임을 통해 가상 저격수 훈련을 시키는 것도 아니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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