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티켓 소지자 스케줄 변경못해
화물검색도 12월말부터 대폭강화
연말 항공여행이 더 까다롭고 힘들어질 전망이다.
일년 중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리는 추수감사절을 2주정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할러데이 시즌에 항공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은 여느 해 보다 더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9.11 테러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지난 10월부터 엄격해진 항공티켓 사용 규정을 채택하고 여행객들의 화물 검색도 오는 12월31일부터 대폭 강화한다. 아메리칸, 노스웨스트 등 주요 항공사들은 ‘환불 불가’(nonrefundable) 티켓 소지자와 상용(frequent flyer) 우대 고객이 항공편을 놓쳤을 경우 스케줄 변경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즉 항공편을 놓친 경우 티켓이 쓸모가 없어져 새로 사야 한다는 뜻이다.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구입하는 환불 불가 티켓은 수 주 전까지만 해도 사용하지 않았을 EO는 최장 1년까지 유효했었다.
US 에어웨이스는 10월부터 항공편을 놓쳤을 경우 당일에 한해 스케줄 변경을 허용하고 있지만 대신 100달러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또 유나이티드, 델타, 컨티넨탈 등 주요 항공사들도 내년부터 당일에 한해 스케줄 변경시 100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고 결정했다.
또 12월31일부터는 각 공항의 승객 화물 검색이 대폭 강화된다. 모든 공항은 폭발물 검색이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하게 되며 그동안 무작위로 이루어지던 폭발위험 화물 검색도 모든 화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승객들의 공항 검색대 통과 시간은 지금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여행객은 “검색대를 통과하는 데 4시간이 소요돼 비행기를 놓친 적이 있다”며 “항공사의 스케줄 변경이 불가능해지고 앞으로 검색이 강화되면 승객들만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새해 첫 날을 다른 지역에서 맞으려 떠나는 여행자들은 예년보다 더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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