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47지구 4선 로레타·39지구 린다 산체스
둘 다 민주당…전통적 공화 텃밭서 승리일궈
5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는 특히 여성 후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연방하원의 경우 현직의원 56명을 포함, 160명 후보가 출마했었다.
이들 중에는 캘리포니아주 47지구(오렌지카운티)에서 쉽게 4번째 연방하원직에 당선된 로레타 산체스(42·민주)와 레이크우드 인근 지역을 커버하는 39지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첫 도전장을 낸 정치 초년생 린다 산체스(33·민주)도 포함됐다.
친자매인 이들은 이번 선거에 나란히 당선됨으로써 연방하원 사상 첫 자매 의원 탄생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주변에서는 이들이 앞으로 워싱턴 DC의 연방하원에서 ‘이제까지보다 더 극적이고 멋들어진 시스터 액트’를 연출해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멕시코 이민 1세의 딸로 자란 로레타 산체스는 1996년 시의원의 꿈이 좌절된 직후 공화당의 9선 의원인 로버트 도난의 굳건한 아성인 47지구 연방하원의원직에 도전, 그를 격파하면서 민주당 여성 정치인의 깃발을 꽂은 인물이다.
전통적 공화당 지역인 가든그로브, 애나하임, 샌타애나 등의 도시가 포함되는 47지구지만 민주당인 산체즈 의원은 능력을 인정받아 계속 재선행진을 하고 있다. 산체스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인 제프 차베즈를 무려 25%포인트 차가 넘게 따돌리고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그같은 막강한 배경을 갖춘 언니와는 달리 이번에 처음으로 39지구에서 출마한 여동생 린다 산체스(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로레타 산체스의 1998년 캠페인을 앞장서서 도왔을 뿐 그렇다 할 정치 경력이 없어서 개표 결과를 낙관할 수 없었다.
애나하임에서 성장한 린다 산체스가 출마한 39지역구는 2000년 센서스 결과 새로 창출된 선거구로 아테시아, 세리토스, 하와이안가든, 레이크우드, 라미라다, 린우드, 파라마운트, 사우스게이트와 또 위티어와 롱비치, LA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유권자의 대부분이 히스패닉으로 민주당 성향의 블루 칼러층으로 집계된 이 지역 주민들은 그러나 결국 신출내기 여성 민주당 정치 지망생인 그에게 55%의 표를 몰아 줬다. 린다의 라이벌로 나섰던 공화당의 팀 에스코바는 40%를 득표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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